관정도서관 개선방안 (3) - 6층 정수기

6층 멀티미디어 실 앞에 여자화장실과 남자화장실 중간 즈음 정수기 하나가 놓여있다.

조금 자세히 보면

"왜 이렇게 물바닥이 되었지?"

이제 막 지은 새 건물인데 서울대생들의 수준이 이정도였나..

왜 그러는지 궁금하여 한번 물을 마셔보기로 했다.

종이컵을 꺼내고
물을 받는 순간
...

나도 물을 잔뜩 흘리는 서울대생이 되었다.
ㅋㅋㅋ


사람이 문제가 아니였다

다시 한번 해보려고 물을 받았다가 또 흘리고 있는데

다른 학생이 와서는
단 한 방울도 안 튀고 받는 것이 아닌가

놀라웠다

음 서울대생은 역시 머리가 좋은가보다

그 분의 해결책은 종이컵을 안쪽으로 기울여서 바깥으로 안 튀게 하는 것이였다.

정말 간단한 것이지만 보는 즉각 놀라웠다.
왜 나는 곧장 생각하지 못했을까ㅋㅋㅋ

그 뒤로는 나 역시 한 방울도 흔적을 남기지 않는 교양있는(?) 학생이 되었다.


문제가 있으면 적응을 하면 된다.
개개인의 간단한 해결책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
다만 처음 한 두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해결책을 생각해내거나 또는 그 이상의 실패를 하더라도 전혀 생각해내지 못할 수도 있다.

뭐야왜이래(쒯 물 튐) + 물튀지않고싶다 + 생각 = 해결

서울대학교 학부생만 약 16,000명이라고 들었다. (정확하진 않다)
수많은 학생들이 시행착오를 거쳐 적응을 하더라도 새내기들은 언제나 시행착오를 겪게 될 것이다.


해결책은 몇가지가 있다.
0. 개개인이 알아서 적응
1. 6층 멀티미디어실 안쪽 식수대처럼 넓다란 스텐레스 접시(?)를 놓는다.
2. 정수기와 물컵을 교체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2번을 추천한다.
내가 생각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설명해보겠다.


1. 정수기의 수압(?)이 너무 쎄다.
- 일반적인 정수기와는 이 정수기는 사람들에게 화내듯 물을 쏟아낸다.

* 정수기 모델명 :

2. 종이컵이 물이 매우 잘 튀게 생긴 형태다.
- 살짝 옆면으로 받으면 옆면을 타고 내려갔다가 반대쪽으로 튀어오른다.
- 그래서 정가운데로 받게 했더니 종이컵에서 솟아오르는 분수를 볼 수 있었다.

종이컵 사진 :


그럼 각각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보자면
1. 정수기의 세기를 낮게 조절한다.
- 제조사, 판매사에 연락하여.

2-1. 종이컵을 없앤다. (알아서 텀블러/패트병/보온병 에 받아먹어)
2-2. 컵모양의 종이컵으로 바꾼다.


1. 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아마 대안 2-2. 를 적용하여도 튈 가능성이 있다.

1. 만 해결하여도 2. 가 문제점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음 써놓고 보니 근본적인 원인은 1번인가 보다.


관정도서관에 바랍니다.

물바닥으로 인하여

학생들에게 물이 튀어 불쾌함을 느끼거나 난처해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위하여

물바닥 위를 지나가게된 애꿏은 신발들만 신사숙녀답지 못하게 발자국을 남기지 않기 위하여

마지막으로 보이지 않게 또는 보이지 않으려하며 우리의 뒤에서 조용히 깨끗한 도서관을 위해 애써주시는 청소부 아주머니, 아저씨를 위해

6층 정수기 물바닥 현상에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